털보전

배우_김일우, 이우람, 박성진, 송유식, 박은솔, 김소현, 김수은, 안단테

작, 연출_예병대 / 조연출_박세향 / 안무감독_박예진 / 기획_배원혁 / 홍보_조명현 / 조명감독_남청진 / 분장감독_김언영 / 음향오퍼레이터_이계훈 / 조명오퍼레이터_석한솔

1) 전래동화의 완벽한 재해석으로 어른들을 위한 동화

- 우선, 등장인물들의 초반 대화와 외형으로 모티브가 된 전래동화가 무엇인지 유추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두꺼비 살해사건’이라는 가상의 사건을 추가함으로써 극이 진행될수록 원래의 이야기와 전혀 다른,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극이 진행된다. 물고 물리는 이야기의 연결고리 속에서 관객들이 원래 가지고 있던 전래동화의 ‘권선징악’ 결말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참신함과 창의성을 느끼게 만들 것이다.



2) 동화와 현실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극

- 관객들이 극장에 들어섰을 때, 동화의 아기자기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 무대를 밝은 색의 조형물과 동화책 모형의 세트로 제작하였다. 또한, 인물들이 진짜 동화책에서 나오는 것처럼 세트를 책장처럼 넘겨서 등장하게 만들고 분장을 강하게 하며 배경 음악을 국악적인 음악을 사용하면서 ‘전래동화’라는 기본 설정을 계속 유지한다.

하지만, 캐릭터들의 성격과 표현해내는 연기 방식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이렇게 동화와 현실을 넘나들면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극장에서 나올 때, 마치 환상 속에 있다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 것이다.

○ 모티브가 된 전래동화

-토끼와 거북이, 콩쥐팥쥐, 금도끼은도끼, 선녀와 나무꾼



○ 등장인물

- 토끼 : 영리하지만 게으르고 귀가 얇으며, 금방 사랑에 빠지는 성격이다. 콩쥐에게 첫눈에 반해 사건 해결에 제약이 생긴다.

- 거북이 : 우둔하지만 성실하고, 의심이 많은 성격이다. 조사 중 중요한 증거물을 찾으면서 사건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콩쥐 : 누구보다 착해 보이는 외형이지만 돈을 밝히고 돈을 위해서는 남을 이용하는 것도 서슴지 않아하는 성격이다. 선녀로 분해 나무꾼을 만나고, 금도끼, 은도끼를 가져오면 결혼해주겠다고 홀리지만, 나무꾼이 잠든 사이에 도끼들을 훔쳐간다.

- 팥쥐 : 괴팍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여린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나서지 못하고 숨어서 지켜만 본다. 사건이 터진 날도 몰래 나무꾼을 훔쳐보다가 알리바이 증거 부족으로 용의선상에 오른다.

- 산신령 : 눈물이 많고 사람을 좋아한다. 조용한 호수를 알리기 위해 나무꾼을 이용하다가 누군가에게 도끼들을 도둑맞고, 범인을 나무꾼으로 의심한다.

- 나무꾼 : 사기꾼같이 생겼지만 알고 보면 순진한 성격이다. 산신령에게 이용당하고, 선녀에게 속아 산신령의 도끼들을 훔친다.



○ 줄거리



어느 마을에 털보 탐정인 토끼와 거북이가 살고 있다. 그 둘은 항상 서로가 잘났다고 경쟁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두꺼비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항상 거북이에게 패배하던 토끼는 두꺼비 살해사건을 먼저 해결하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며 거북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렇게 ‘두꺼비 살해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콩쥐, 팥쥐의 집으로 찾아간 토끼와 거북이는 콩쥐에게서 팥쥐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팥쥐는 사건이 일어날 당시 나무꾼과 함께 숲 솦에 있었다며 결백을 주장한다. 팥쥐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무꾼을 찾아가던 토끼와 거북이는 숲 속 호숫가에서 도끼를 도둑맞고 울고 있는 산신령을 만나게 된다.



도움을 요청하는 산신령을 외면할 수 없었던 토끼와 거북이는 산신령의 사정을 듣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산신령이 말하는 사기꾼이 자신들이 찾던 나무꾼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되고, 두꺼비 살해사건의 진범으로 나무꾼과 팥쥐를 확신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나무꾼을 만난 토끼와 거북이. 하지만 자신들의 예상과 다른 분위기의 나무꾼에 둘은 혼란스러워 지고, 나무꾼의 이야기를 들은 토끼와 거북이는 마침내 두꺼비 살해사건의 진범을 찾게 된다.